최고의 휴식 [Book Review]


작년에 자바스크립트를 처음 접했을 무렵에 쓴 글인데 재미있네요. 이때는 제가 윕개발자로 일을 시작할 지 몰랐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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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회사를 관두고 생각이 너무나 많다. 회사를 관둔 상태기 때문에 먼저 수입에 대한 고민을 계속했고, 미래도 걱정이 되었다. 지금 하는 블로그의 컨텐츠를 만들어야 했고, 한글과 영어로 글을 썼기 때문에 고급 수준의 영어 능력도 갖추어야 했다. 또한, 지난해 한 달간 일본 출장을 다녀오며 일본에 대한 관심이 커져 일본어도 잘 하고 싶어졌다.

개인적으로 도메인과 호스팅을 구매해 블로그를 하다 보니 웹디자인 및 프로그래밍에 대한 관심이 생겨, 현재는 웹 프로그래밍을 공부를 시작했다. 만약 회사에서 일자리를 다시 구해야 한다면 웹 및 디지털마케팅 관련 업종에서 일해보고 싶다. 그러다 보니 이쪽 관련 전문 지식을 좀 더 갖추어야 한다는 강박감이 생겼다. 추가로, 블로그 글과 함께 올릴 사진도 있어야 하므로 사진에 대한 지식도 어느 정도 있어야 했다. 마지막으로 읽고 싶은 책들도 많았다. 몸 관리도 해야 했기 때문에 수영과 헬스도 해야 했다.

현재 내 머릿속에 엉켜 있는 것들을 나열해 보면 아래와 같다.

  1. 블로그 콘텐츠 제작
  2. 디자인 및 웹개발 공부
  3. 영어
  4. 마케팅 관련 지식 습득
  5. 일자리를 다시 구해야 하는 불안감
  6. 사진 공부
  7. 독서
  8. 수영 및 헬스
  9. 그 외 부동산 및 일본어 공부 등
  10. 악기 연주

이 많은 것들을 넉 달 안에 끝내려 욕심을 부리다 보니 머리가 과열된 것 같다. HTML5 & CSS3 기초 강의를 인터넷으로 듣고 교재 한 권을 보았더니 한 달이 흘렀다. 컴퓨터 학원도 알아봤지만, 학원에 다니면 낭비하는 시간이 많을 것으로 판단해 혼자 공부하기로 했다. 아침부터 밤까지 이것저것 학습했지만, 매일 해야 할 목표를 못 채우고 잠이 들었다. 깊이 잠 들지도 못했다. 이런 생활을 한 두 달 하니 몸이 거부하는 것 같았다. 무엇보다 머리가 무거워 집중할 수 없었고 생산성이 떨어졌다. 한 달 새 감기도 두 번이나 걸렸고 속도 좋지 않았다. 휴식이 필요하단 것을 느껴 제주도 여행도 다녀 왔지만 뇌가 쉬지 않으니 크게 차이가 없었다.

그러던 중 도서관에서 이 책을 우연히 발견했다. ‘최고의 휴식’은 예일대에서 뇌과학을 연구하는 가상의 인물을 등장시켜 마인드풀니스를 적용하여 삶의 어려움을 극복해 가는 이야기를 쉽게 풀어서 전달한다. 책에서 말하는 마인드풀니스란 아래와 같다.

모든 피로와 스트레스는 과거와 미래에서 비롯된다. 지난 일에 연연하고 앞으로 일어난 일에 불안해하는 데서 시작된다. 여기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지금, 여기’에 능동적으로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

책에서는 마인드풀니스를 생활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7가지 방법을 소개해 준다. 이 7가지 방법은 누구나 어려움 없이 할 수 있는 것들이다. 하지만,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고 습관으로 만들기는 쉽지 않다. 이 책은 마음 챙김을 습관화해 지친 뇌의 피로 해소에 도움을 주는 방법에 대해 쓰여졌다.

추가로, 책에서 소개한 마인드풀니스가 불교의 마음챙김과 크게 차이가 없는 것 같고, 책에서도 불교에서 유래되었다고 소개한다. 개인적으로 스님 책들을 많이 읽었는데, 국내 스님들의 책이 더 마음에 와닿고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책을 다 읽고 이렇게 복잡한 생각들을 글로 정리한 것 만으로도 머리가 좀 맑아진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