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uary 2nd 2022
나의 중요한 욕구를 누군가 충족시켜 주길 원한다면, 그 누군가가 바라는 것을 찾아내거나 만들어서 내가 그를 위해 일하는 것이 그의 이익에도 부합된다는 사실을 이해시키는 것이 최선이다. 이제 그들은 조급해지기 시작했고 그들이 조급해지면서 상황은 연적되었다. 반연에 나는 앞으로 1년이고 2년이고 더 기다릴 수 있었다.
고객이 상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가능한 대로 많이 늘려주는게 전부였다. 이렇게 간단한 일을 아직까지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덕에 나는 경쟁자들을 누르고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하우스 오브 카드 시리즈 중 의지가 있으면 길이 있다는 대사가 있었다. 김밥 파는 CEO의 아래 대목을 읽고 그 대사가 떠올랐다. 무언가를 이루고자 하는데 방법이 없는 것 같아 보여도, 입체적으로 여러 방면으로 생각해 보면 길이 열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상상하기 시작했다. 인적이 드물고 숲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길이 끝나는 지점에 언덕과 개울이 있으며, 작은 호수가 있는 땅을 갖고 싶었다. 이런 땅을 찾아다니다 보니 차라리 천국을 찾는 게 빠르다는 생각도 했다. 더군다나 가장 큰 문제는 당시 한 차례 망하고 난 직후라 수중에 돈도 별로 없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나는 어디엔가 나 같은 사람에게도 기회가 될 무엇인가가 있을 거란 생각을 했다. 시간이 나는 대로 그냥 무작정 맘에 드는 땅부터 찾아다녔다.
"랜디 양! 나는 지금 이 땅을 꼭 사고 싶습니다. 그러나 나는 지금 이 땅을 살 만한 돈이 없습니다. 그리고 은행을 찾아갈 처지도 못 됩니다. 내가 어떻게 하면 이 땅을 살 수 있을는지 이 순간엔 당신이 가장 잘 알고 있을 것 같습니다. 나는 지금부터 당신을 이 땅에 대한 구매담당 브로커로 고용하겠습니다. 그러니 이제 당신은 이 땅에 대해 판매자와 구매자로부터 동시에 위임을 받았습니다. 대금은 오너 파이낸싱으로 매월 일정 금액을 지불하는 조건이며, 당신의 판매의뢰자가 제시한 가격에서 20% 깎은 가격에 매매를 성사시켜 주십시오. 그래야 당신에게 커미션 정도는 지불할 수 있을 겁니다. 아마도 당신은 다른 구매자에게 더 많은 가격을 받을 수도 있을지 모르겠으나 제가 가격을 좀 깎는다 해도 당신을 고용한 이상,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에게 커미션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이 더 이득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돌아가셔서 판매자를 꼭 설득해 주시기 바랍니다."
의사는 진료를 파는 것이 아니라 위로를 판고, 변호사는 법률지식을 파는 것이 아니라 보호받을 권리를 팔며, 공무원은 행정 서비스를 파는 것이 아니라 애국심을 팔며, 정치가는 정책을 파는 것이 아니라 희망을 팔며, 자동차 회사는 기동성이 아니라 휴식을 팔며, 노래방은 우정을, 전화회사는 이해를, 음식점은 가족애나 전통을, 찜질방은 안도를 팔려고 노력해야 한다.